안녕하세요😄
한화첨단소재 독일 EBC (European Business Center)에서 3개월의 연수를 마치고 온 연구소 김동원 프로입니다.
한화첨단소재는 공채로 입사한 모든 신입사원들에게 3개월 간 해외 법인에서 연수를 받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작년부터 제도 변경으로 연구원 역시 해외연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바뀌어 저 역시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 해외법인 중 독일 Frankfurt am Main에 있는 EBC (European Business Center)로
9월부터 11월까지 연수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Frankfurt am Main은 저의 어린 시절 중 4년을 보냈던 도시로,
중학생 시절을 보냈던 장소에 취업을 하고 다시 간다는 것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독일은 여행으로 가신 분들은 많아도 생활은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지금부터 EBC 업무와 독일 생활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hapter 1. Willkommen in Deutschland (Welcome to Germany)


< EBC가 위치한 Frankfurt의 스카이라인과 한화 사무실 >
EBC는 독일에 중부에 위치한 Frankfurt am Main (이하 Frankfurt)라는 도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독일은 여러 작은 국가의 연맹으로 출발하여 지방 분산이 잘 되어있는 역사적 특성과 수도인 Berlin이 냉전기에 분단되어버린 바람에 여러 산업들이 서독지역의 주요 거점에 분산되어 발전해온 특징이 있습니다.
Frankfurt는 2000년대 이후 경제, 금융의 중심지로 성장하였고, 유럽의 한가운데라는 지리적 특성 덕에 관문 역할을 수행하며,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Frankfurt를 거점으로 유럽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Frankfurt 지역의 겨울 출근 시간 풍경 >
독일의 날씨는 한국보다 위도가 높고 내륙인 특성상 연교차는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봄과 여름에는 맑은 날이 많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해가 일찍 지고 흐리며 비가 내리는 날이 많습니다.
처음 독일에 도착한 9월만 해도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가 많았는데 11월 즈음 해서는 한국 초겨울 수준의 온도에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가 낮기에 항상 내복을 입고 출근했던 기억이 납니다.
Chapter 2. EBC 소개 및 연수 업무
EBC는 한화첨단소재의 주력 아이템, 특히 HAEU 법인에서 생산중인 경량복합재 2종(StrongLite, SuperLite)으로 유럽 자동차 OEM 및 Tier 1 업체들에 영업을 수행하며,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구소에서 원래 항공용 열가소성 복합재인 Super Engineering Plastic/CF UD Tape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으나,
연구소 및 EBC와 연수 계획을 수립하며, 해외 OEM 미팅 및 전시회와 세미나 참석을 통해 유럽 현지 시장 및 기술 동향 조사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Mercedes Benz 본사 및 BMW 연구소 방문>
본래 하던 개발업무에서 벗어나 생소한 BPC 분야를 잠시 맡게 되었지만 EBC의 영업 담당자 분들과 함께 Mercedes Benz, BMW, AUDI와 같은 유럽의 자동차 OEM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며 잘 모르던 분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EU권 산업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각종 환경 규제들로인해 각 OEM들의 차량용 열가소성 복합재에 대한 요구사항이었던 성형성, 물성 외에도 재활용과 전기차에 관련된 다양한 새로운 요구가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여러 소재들이 혼합된 경량 복합재는 재활용에 불리하여 이를 전부 Polypropylene 단일 소재로 대체한 차량용 내장재와 같은 컨셉의 시제품에 많은 고객사가 관심을 보였습니다.


< 주요 Issue 였던 All-PP 내장재 부품 >
OEM 미팅 외에도 Düsseldorf에서 열린 K-Show와 같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Aachen에서 열린 샤시 세미나를 방문하여 소재와 성형장비, 차량 개발등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성장에 따른 유럽 자동차 업계의 위기의식과 당사 복합재의 경쟁소재인 알루미늄, 철강 분야의 주요 업체들의 향후 개발 방향 역시 배울 수 있었습니다.



<K-Show 2025의 여러 플라스틱 및 복합소재 전시품>
또한 출장과 전시회를 다니며 여러 업체들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마주하며 기술 질의 및 소통을 하며 영어 외에도 오랜만에 독일어 및 일본어도 사용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외국어 능력 역시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하여 한화첨단소재는 주요 해외사업 구역인 유럽, 미주 지역에 생산거점만을 두는 것이 아닌, 영업활동을 위한 Business Center를 운영함으로써 고객사, 협력업체들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한국에서는 알기 어려운 현지 사정을 확인하고, 그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시장과 기술 개발 방향은 어떤지를 분석하여 대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Chapter 3. 독일에서의 생활
연수 중에는 3개월이라는 비교적 긴 체류 시간이 주어졌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이점을 활용하여 주말에는 일반적인 유럽 여행으로는 가기 어려운 곳들을 방문하였습니다.
큰 새로움이나 설렘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가족들과 차를 타고 가보았던 장소들을 성인이 되어 홀로 다시 방문한다는 점이 뜻 깊었습니다.
독일은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이 랜드마크가 두드러지는 관광지는 많지 않으나 나라 전체에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한 박물관, 전시관들이 많습니다. 특히 항공 및 방산 기술에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2차대전과 냉전이라는 역사적 특수성으로 인해 관련 박물관들이 많이 있어 이번 해외연수기간 중 주말을 활용하여 아래와 같은 박물관들을 재방문 하였습니다.
l Speyer 기술 박물관
l Koblenz 군사기술 박물관
l Berlin-Gatow 독일 공군 박물관
l München 독일 기술 박물관 항공 분관
l Munster 독일 전차 박물관
l Sinsheim 기술 박물관




< 주요 전시물인 초음속 여객기, 부란 우주왕복선, 2차대전 및 냉전 시기의 무기들 >
한국에서는 보기 어렵거나 생소한 다양한 항공기와 무기체계들의 실물 및 분해한 부품들이 전시 되어있었고 특히 어린시절 처음 방문할때는 인식하지 못했던 다양한 기술적인 요소들을 배우고 난 뒤의 재방문이었기에 더욱 깊이 있는 관람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Brandenburg 문, 미니어쳐 박물관, Ammersee 호수와 아우토반 >
또한 Berlin, Hamburg, München 같이 주요 대도시도 방문하였습니다.
Berlin에서는 Brandenburg 문을 지나 Alexander 광장까지 걸어가보며 2차대전의 폐허에서 재건한 Berlin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Hamburg에서는 항구도시의 풍경과 세계의 각지를 축소모형으로 재현한 미니어쳐 박물관, München에서는 근교의Ammersee와 같은 호숫가의 풍경을 보거나 때로는 독일의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를 달리며 들판을 보는 식으로 장기 체류 중의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이탈리아, 터키 요리 >
또 여행의 묘미라 하면 한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본토의 식문화를 접하는 것이 있겠죠 👳🏻🍴
독일의 소시지나 감자요리 같은 로컬 푸드 외에도 이탈리아 요리, 그리스 요리, 크로아티아 요리, 터키 요리 전문점이 많아 한국 보다 다양한 식문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숙소에서 취사가 가능한 곳이었던 만큼 매번 식당에서 음식을 먹기보다도 마트에서 여러 식자재를 사고 직접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BC가 위치한 Eschborn 주변에는 여러 크고 작은 마트들이 있었고 마트 별로 저렴한 식자재와 생필품을 파악하여 타지에서도 일상을 이어나가려 노력해보는 것도 현지 생활의 묘미였습니다.

< München 양조장 식당에서의 생맥주 >
독일 하면 또 맥주가 유명한데요🍺
독일은 맥주가 물보다 싸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정말 다양한종류의 맥주를 마트에서 별도 창고까지 마련해두고 파는 수준이었습니다. 실제로는 물보다는 아주 약간 비싼 수준인데 500ml 한병에 약 1유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무난하고 대표적인 Helles Lager와 숙성상태 그대로 여과 없이 병입한 Kellerbier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수입맥주를 많이 마셨지만 현지에서 먹는 맥주 맛은 가볍게 잘 들어가면서도 향은 진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독일, 특히 남부 지역의 식당에 가면 꼭 식당에서 Fassbier (생맥주)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하지만 아무래도 기름지고 짠 음식 위주의 독일 요리들만 먹다보면 한국음식이 땡기는 순간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한식은 다름이 아닌 숙소에서 삼겹살을 구워서 김치랑 먹었던 것 같습니다.
Junior 해외연수 3개월은 익숙하지만 또 새로운 장소에서 얻기 힘든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시간였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소에서 기존업무를 수행할 때와는 또 다른 시각에서 산업을 바라볼 기회였으며 해외사업의 어려움에서도
각자 위치에서 열정을 다해 일하고 계시는 분들을 보며 스스로의 마음가짐도 다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추억여행의 기회를 주신 인사팀,
그리고 체류 기간 중 여러 업무 경험의 기회와 생활 지원을 해주신 EBC 구성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연수를 마무리 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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